기숙사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.
이번에 친구가 졸업하기 전에 기숙사에서 회 한번 썰어봐야 되지 않겠냐고 해서 큰맘먹고 주문하게 되었는데요,
반신반의하면서 시켰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.
일단 참치 맛은 정말 괜찮습니다.
여러 부위를 시켜서 가격 역순으로 먹어보았는데(잡고기->눈다랑어 복육->남방참다랑어 뱃살),
확실하게 가격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. 더 부드럽고 고소하네요.
서비스도 친절하시고 학생이라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는데 정말 감사했습니다ㅠ
기숙사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사치 아니였나 싶습니다.
혹시 이 페이지를 보는 다른 기숙학교 학생들이 있을 것 같아 조언드리자면,
1. 칼과 플라스틱 도마 정도는 구비해둡시다.
2. 햇반으로 초밥을 만들어먹고 싶으면, 밥을 약간 덜익히는 게 좋습니다.
초데리를 섞으면 밥이 좀 질게 되네요.
3. 초밥을 싸기가 상당히 어렵고 귀찮습니다.
밥을 그릇 하나에다가 전부 모은 다음에, 숟가락으로 밥을 푼 다음 위에 간장 찍은 회를 올려 드세요. 맛있습니다.
4. 일반적으로 참치회는 간이 안 된 김에 싸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,
학생 입맛에는 도시락김에 간장찍어서 무순 올리고 같이 먹으면 살살 녹습니다ㅠㅠ